본문 바로가기
미국 주식 분석(Seeking Alpha)/내재가치

내재가치 예제 : 테슬라(TSLA)로 간단한 가치평가 해보기(현금흐름의 중요성!)

by Cash Flow Tree Company 2024. 1. 8.
300x250
반응형
SMALL

저는 어떤 회사를 평가할 때 진짜로 얼마를 벌고 있는지를 중점으로 봅니다. 즉, 현금흐름만 본다는 소리입니다.

 

솔직히 빚이 얼마있고 이런 건 저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월급(매출) 대비 개인(회사)이 빚을 월급으로 충당하고 남을 정도면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세후 월급보다 빚이 많으면 문제가 되겠죠? 그래서 굳이 다시 강조하지만 저는 사실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를 보지않고 현금흐름표만 봅니다. 나머지 두 서류는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열람합니다. 예를 들어 드리겠습니다.

 

현재 시점은 24년 1월 1일이라고 가정하고, 테슬라는 친구가 있고 벤츠라는 친구가 있다고 칩시다. 테슬라와 벤츠 둘 다 세후월급(=영업현금흐름)이 100만 원입니다. 테슬라의 경우 12개월 동안 갚아야 할 카드값이 90만 원 있고 벤츠의 경우 당장 이번달에 갚아야 할 카드값이 70만 원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리고 테슬라와 벤츠 둘 다 모두 월 40만 원짜리 학원(=투자현금흐름)을 다닌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분 테슬라 벤츠
세후월급 100 100
학원비 40 40
7.5 (=90/12) 70
통장에 남은 돈 52.5 (=100-40-7.5) -10 (=100-40-70)

(단위: 만원)

 

보시다시피 테슬라가 벤츠보다 훨씬 건전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테슬라와 벤츠가 무슨 학원을 다니는지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뭐... 자기 계발을 위해 돈(=투자현금흐름)을 쓰는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곳에 사용했다고 가정하고 넘어가도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테슬라는 빚이 더 많지만 벤츠보다 훨씬 건전하다는 것을 현금흐름표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물론, 제가 엄청나게 간소화했지만, 이 상황에서 벤츠는 -10을 때우기 위해 대출을 받거나 리볼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테슬라는 52.5만 원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참고로, 여기서 통장에 남은 돈은 잉여영업현금흐름(FCF)이 아니오니 착오가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와 같이 추가 설명 드립니다.

 

테슬라와 벤츠 모두 자동차 보험료, 핸드폰비, 아프트 관리비, 월세 등 아직 결제(=자본비용, Capital Expenditure) 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도 동일하게 30이라고 가정한다면 테슬라와 벤츠의 실제 현금 구매가치(=잉여현금흐름, FCF)는 다음과 같이 계산이 됩니다.

구분 테슬라 벤츠
통장에 남은 돈 52.5 -10
 자본 비용 30 30
실제 현금 구매가치(=FCF) 22.5 (=47.5-30) -40 (=-10-30)

(단위: 만원)

 

네, 보시다시피 벤츠는 진짜 망했습니다. 즉, FCF가 음수를 가진다면 그건 회사가 진짜 망한 상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꼼수가 하나 있습니다. 벤츠가 본인 지갑 상태가 적자(-40)인 것을 알고 사채를 쓰면 갑자기 벤츠의 실제 현금 구매가치가 테슬라보다 높게 보이는 신기루 현상이 발생합니다.

 

다시 첫 번째 표로 돌아가서 위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해 보겠습니다.

구분 테슬라 벤츠
세후월급 100 100
학원비 40 40
7.5 (=90/12) 70
사채발행 0 90
통장에 남은 돈 52.5 (=100-40-7.5-0) 80 (=100-40-70+90)
 자본 비용 30 30
실제 현금 구매가치(=FCF) 22.5 (=52.5-30) 50 (=-100-30)

(단위: 만원)

 

어떠세요? 과연 벤츠가 진짜 테슬라 보다 좋은 상황일까요? 그렇습니다. FCF값이 양수더라도, FCF의 "질"을 따져봐야 합니다. 벤츠는 사채를 발행했기 때문에 매달 악순환에 빠져서 카드값을 리볼빙 하거나 조만간 개인 회생 신청을 위해 법원에 가야 할 것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손익계산서, 대차대자표를 보지 않아도 개인(회사)의 상태를 현금흐름표에서만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손익계산서, 대차대자표는 회사의 경영 상태를 더 자세하게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자료입니다. 투자하는 데 있어서는 크게 필요한 서류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물론 부채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등 확인이 필요하면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저는 현금흐름을 우선으로 봅니다! 손익계산, 대차대조표는 회계사를 위한 문서입니다. 현금흐름표는 진짜 돈이 어떻게들어왔고 나갔는지 일반인이 볼수있는 가계부 같은것입니다!

 

그럼 이제 예시로 진짜 테슬라의 현금흐름표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보편적으로는 5년에서 10년 사이의 재무흐름을 보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예시이기 때무문에! 20년도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또 참고하셔야 할 것이 20년 초부터 코로나19가 많이 발생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향후 타 기업을 분석할 때 이 시기의 자료를 활용하기게 되면 이 부분도 일분 감안 하고 재무제표를 보셔야 할 것입니다. 

 

2020년

 

바야흐로, 2020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당시 테슬라는 통장에 6,783,000원(편의상 원화로 설명, Beginning Cash Position)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빚은 그 보다 많은 -12,201,000원(Long Term Debt Payments)을 한 해 동안 갚아야 했으니 막막했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는 현금을 모두 사용해도 부채를 다 갚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돈을 주주로부터 빌려올 계획을 했습니다. 보통주를 추가 발행하여(=유상증자) 12,269,000원을(Net Common Stock Issurance) 주주로부터 자본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하튼 이래 저래 어떻게 재무활동에서 9,973,000원을 남기고 테슬라는 최종적으로 19,901,000원을 통장에 현금을 찍었습니다. 제가 투자활동 부분이나 재정 부분을 깊이 따지지 않고 넘어가는 이유는 특별하게 숫자가 이상하지 않은 이상 테슬라가 무엇을 하는지는 가치평가에 있어서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오로직 현금창출 능력만 보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회사에서 무슨 직급인지, 직업이 무엇인지, 직업을 몇 개 가지고 있는지, 잠을 몇 시간 자는지는 의미가 없습니다. 고소득의 월급을 받고 있는 월급쟁이라면 나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는 거와 유사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현금의 '질'이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지만(=카드 장기할부해서 갚아야 할 빚과 같은 존재) 어쨌든 20년도는 FCF가 양수니 일단 넘어가 봅니다. 

 

2021년

 

21년의 경우에 작년보다 더 많은 잔고(현금)와 약 두 배이상 늘어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한걸 보니 좋은 해였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 빼고 저것 빼고(=투자 및 재무활동) 하니가 -1,574,000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봤더니, 전년도 대비 두배 이상의 투자활동이 있었고 또 장기부채를 -14,615,000원이나 갚았습니다. 그나마 20년도에 영끌한 유상증자 덕분에 테슬라는 큰 타격은 받지 않고 18,144,000원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지금 테슬라가 부도가 나면 어떻게 될까요? 우선 현금으로 당장 이자가 발생하는 빚은 전부 방어(=18,144,000-684,000-2,662,000)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누구는 단, 장기(=유동 및 비유동 부채에서 지연이 늦어지면 이자가 발생하는 것만 확인)를 나누어서 보시는데, 회사가 망하기 직전에는 채권자들이 돈 회수하러 하이에나처럼 달려들기 때문에 현실에 맞게 전체 빚을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보통 회사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망하는 시나리오는 없기 때문에 굳이 현금으로 모든 부채를 청산해야 된다는 극악의 시나리오는 배제하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22년 영업활동의 경우 비록 20년도에서 21년 때처럼 높은 성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니  안심이 됩니다. 추측이지만, 투자활동의 경우 동일하게 증가된 것으로 감안했을 때 테슬라에서 생산을 늘리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22년은 21년도와 달리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음수입니다. 즉, 재무적으로 손해를 보았거나 혹은 빚 갚는데 돈을 썼을 거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확인 결과 장기부채(= -3,866,000)를 갚은 거 외에는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현금의 경우 21년부터 현금이 조금씩 감소추세에 있지만 그래도 FCF는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괜찮다고 봅니다. 주주들에게 중요한 것은 회사가 현금을 얼마 가지고 있느냐보다는 FCF의 규모와 증가 추세가 저에겐 더 중요합니다. 참고로 잠시 설명 드지라면, FCF가 너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사실 좋지 않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회사가 커져야 하기 때문에 돈(잉여금)이 많은 회사보다는 회사돈이 생산성 있게 사용(예. 시설 투자, 주주환원과 같은 배당금 지급 등) 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결론

 

테슬라의 현금흐름표를 확인결과, 1차적으로 현금흐름 면에서 걱정이 되는 회사는 아닙니다. 손익계산서를 확인결과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대비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넉넉하게 잘 들어와 주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당기순이익(영업이익) > 영업현금흐름이면 이런 회사는 조심해야 됩니다. 반대로 영업현금흐름이 더 높을 경우에는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여튼 본론으로 돌아와, 스톡옵션 등 향후 주가에 미칠부분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건 그때 가서 생각하시지요!. 우선 테슬라는 돈을 잘 벌고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더 확인해야 되는 요소들이 있는데 그건 다음 화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하시는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 요청은 cashflowtreeco@gmail.com으로 부탁드립니다.

 

 

 

 

300x250
반응형
LIST